GICS 온라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에 저의 수기가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국내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서 생산 관리로 이제 딱 10년 차입니다.

수년 간 MPS, MRP돌리고 Master가 잘못되어 여러 이슈를 그때그때 해결해 가면서 그래도 외부에서 인정받는 회사에서의 생산 관리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현장은 매번 잘못된 스케줄 탓을 하고 스케줄러는 마스터 관리 잘 하지 못해서 불완전한 계획이 세워진다 치고 박고 싸우기 일수였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현장 노조의 힘이 세다 보니 밀어붙이는 것도 되지 않고 매 순간 넘어가기 급급했습니다.

전공도 이쪽 분야가 아니라서 개선을 하겠다는 생각보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대로만 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어느날 10년 기념으로 회사에서 돈을 주더라구요?

뭔가 개인적으로 기념이 될만한 것을 해보자는 생각에 CPIM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지식의 습득에 집중하기 보다 도대체 책에는 뭐라고 하는지 그리고 나보다 더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것을 해결하고 있느지 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CPIM을 취득해보겠다고 목표를 세웠고 이에 공부는 돈이 아닌 엉덩이로 하는 것이니 여기저기서 확인해본 결과 IMM을 보더라구요?

해서 중고 IMM을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참 속도가 안나더군요... 사실 작년에 PART.1은 취득하고 올해 초에 취득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말이죠.

읽고 잊고 읽고 잊고를 반복했습니다.

나중에는 뭐 하는가 싶더군요.

야근을 밥먹도로하고 주말만은 아무도 터치하지 못하게 하고 싶어 오프라인 강의는 넘기고 온라인으로 파트1부터 시작했고 4개월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재미 있었습니다.

SAP에서 산출되는 MPS의 로직을 처음 알았습니다.

왜 수요관리가 중요한지 알았고 필드 담당자가 왜 고생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목표했던 자격증을 취득하러 들어왔지만 이후에는 여러 최신의 내용을 하나하나 말씀해 주시는 강사님의 업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어느 회사의 부문장이라면 이런 강의를 힘들게 왜 만들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강사님이 수없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써먹어야 진짜 지식이 된다. 였습니다.

이전에는 수요계획 회의에 참석하라고 해도 시간없다고 가지 않았던 제가 언제하는지 확인하고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획의 변경에 대해 필드와 원격 회의체를 만들어 변화관리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잘한다고 또 상도 주고 현장이나 마케팅에서 저만 찾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0년차 기념을 위해 CPIM을 취득하고자 들었던 강의가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들으면서 기가찰 만한 이야기 중 하나가 '회사 다니는 것이 재미있어야 해. 매일같이 좀비처럼 다니면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버리는 것과 같다.' 가 아닐까 합니다.

정확하게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늬앙스는 같을 것 같은데.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쪼~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생 강의 만들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회사에 후배들에게 권하기만 하지 않고 강제로 들으라고 하고 있어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더 좋은 강좌 만들어 주셔서 비록 얼굴은 알 수 없지만 같은 업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되시길 바랍니다.